🍜 맛집

[커클랜드시그니처 벨기에 초콜릿쿠키] 오래도록 내 굵직한 허벅지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마약같은 쿠키

ka's day 2026. 7. 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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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여년 전 언니가 형부와 결혼을 하고, 한번씩 집에 올 때면 언닌 절대 빈 손으로 오지않았다. 

용돈은 당연한 거였고 시댁인 강릉에서 생선이나 쥐포같은 것들을 항상 한박스씩 손에 들고 왔다.

그리고 그 당시 우리 집에는 생소한 코스트코라는 미국마트에서 신박한 과자들을 잔뜩 사오곤 했다.

부모님거는 양갱같은 다소 노티나는 과자를 사왔는데 항상 빠지지 않았던게 이 커클랜드 시그니처 초콜릿쿠키였다.

이 쿠키로 말할것같으면 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운 존재였다. 

외국느낌 낭낭한 틴케이스에 다양한 디자인과 맛의 초코쿠키들이 2층으로 쌓여있었는데 밀크초코와 다크초코, 그리고 화이트초코가 올라간 이 다양한 쿠키들은 어릴적 부모님이 채워주지 못했던 나의 과자욕심을 단박에 채워주었다.

이미 나도 성인이었지만 동네마트에서 사다먹는 과자가 거기서 거기였고, 제과점에서 가끔 쿠키를 사먹어도 이런맛은 없었는데...

이건 정말 놀라운 맛이었다. 

다양한 맛들이 변주가 가능하니 흰 우유와 함께 배가 터질지경으로 감동하며 먹었었다.

 

하지만 이 쿠키는 내게는 정말 독약과도 같은게 난 과자를 너무나 좋아하고 절제력이 없다.

전형적인 한식마니아로서 맵고 짠 식사를 마치면 한바가지 타 놓은 아메리카노와 이 쿠키를 무한흡입하니 살이 어마무시하게 쪘다.

 

어느덧 나도 코스트코라는 마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내 차를 끌고 내돈으로 원하는 것들을 장을 보는 세상이 왔지만 이 쿠키는 선뜻 살 수가 없었다.

나의 절제력이 이 녀석을 조절하는 힘이 없음을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최근에 만난 이 녀석은 좀 반갑다. 

이제는 좀 자제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신박한 과자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다.

 

 

 

틴케이스의 디자인은 좀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사랑했던 그 쿠키이다.

 

 

평소같으면 안된다고 했을 과자를 엄마가 사준다고 하니 아이들도 의아해하면서도 기뻐했다.

 

 

오랜만에 만난 영롱한 쿠키들...

너희 정말 그대로구나.

이번엔 정말 잘 조절해서 먹어볼게.

 

 

바뀐듯 바뀌지 않은 쿠키들이 반갑다.

이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세일해서 23290원.

20년 전보다는 많이 오른듯하지만 그래도 이 과자는 여전히 양과 퀄리티에 비해 저렴하게 느껴진다.

 

초코마니아라 그런걸까?

이 과자들은 크게 맛이 없는게 없이 다 맛있다.

 

 

냉동실에 넣고 아이들과 2,3개씩만 꺼내 야곰야곰 조솨서 먹고 있는중이다.

다 먹으면 쉬었다가 다시 또 사서 냉동실에 쟁여놓을 예정.

이만한 과자가 없다는걸 깨닳아버렸다...

 

코스트코코리아 대전점 대전 중구 오류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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